오늘의 왜, 정치부 노은지 차장 나왔습니다.
Q1, 왜, 이재명 후보는 '호남 홀대론'를 들고 나온 걸까요?
가장 큰 이유 바로 '지지율' 때문입니다.
Q2, 호남 지지율이 높지 않나요?
민주당 우세지역인만큼 이재명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60%대를 유지중입니다.
하지만 추이가 중요하잖아요. 보시는 것처럼 하락세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계속 떨어져서 5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윤석열 후보 지지율은 보수정당 후보에게는 매직넘버로 불리는 20%까지 근접했습니다.
특히 청년층에서는 윤 후보와 격차가 더 좁아지는데요,
광주지역 20대에서는 두 후보의 격차, 12.3%P 밖에 나지 않습니다.
흔들리는 민심을 잡으려고 지역정서를 자극했다고 볼 수 있는거죠.
Q3. 여기서, 왜 윤 후보가 호남에서 상승세인지도 궁금하네요.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의 호남 공략법이 특히 신경쓰일텐데요,
바로 '빼오기' 전략입니다.
민주당을 지지했던 사람들을 윤 후보 지지로 돌리는건데요.
이럴 경우 이 후보 지지율은 빠지고 윤 후보 지지율은 오르면서 지지율 상승 효과가 2배가 됩니다.
설 연휴 이후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함께 호남을 찾는데요,
그때 민주당원 출신들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내고, 가는 곳마다 2030 청년 입당식도 열 계획입니다.
Q4. 그게 이재명 후보가 갑자기 어제 일정을 바꿔서 광주로 간 이유인가요?
어제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첫날이거든요.
상징적인 날 대기업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광주 붕괴사고 현장을 찾기 위해 일정을 급히 바꿨다,
이 후보 측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Q5. 어쨋든 국민의힘은 지역감정을 부추긴다고 비판을 하고 있는데요, 그걸 감수한 호남 홀대론 효과가 있을까요?//
'호남홀대론' 선거 때 호남 표심 잡으려고 정치권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이긴 한데요,
'호남 홀대론'을 언급해 큰 효과를 봤던 사례 중 하나가 2016년 20대 총선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당시 국민의당 의원들은 호남 홀대론을 내세워 선거를 치렀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참여정부 비서실장일 때 호남 인사 올라가면 다 잘랐다.
친노, 친문 패권 세력이 호남 표만 가져가고 대우하지 않았다. 이런 말로 지역 민심을 자극했습니다.
결과는 호남 28석 가운데 23석을 국민의당이 휩쓸었습니다.
2012년 대선 때는 새누리당이 문재인 후보를 '호남 홀대의 살아있는 전설'이라며 역이용하기도 했는데요.
다시 등장한 호남홀대론, 이번 대선에서도 효과가 있을지 지켜봐야 겠습니다.